007 시리즈를 기억하는가?
007 카지노로얄에서 악당 르쉬프는 항공사 주식을 대량 공매도 한 후
항공기를 폭파시켜 한몫 챙기려 하지만 007에게 저지 당한다.
만약, 항공기가 폭파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무섭지만 만에 하나 대한항공을 예로들어보자.
대한항공 현재 주가지수 23,150원에 공매도를 하기 시작한다.
악당 르쉬프는 굴리는 돈이 커서 시장에서 소화 될 수 있게 충분히 나눠서 공매도 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매일 주식시장 끝나고 나오는
공매도 대차매매 현황이 높아지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항공기가 폭파됐다는 뉴스와 함께 대한항공 주가는 13,150원으로 폭락하게 되고
23,150원에 100만 주를 공매도한 르쉬프는 13,150원에 되사면서
그 차액 10,000원 X 100만주 = 100억원을 벌게된다.
영화속 이야기지만 그럴듯 하다.
꼭 마치 무슨 일이 터질지 알고 있는 것처럼 공매도가 늘어나는 주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시그널이 하락이나 폭락으로 이어졌는지는 각각 다르고 각자 연구해봐야 할 일이다.
내가 비행기를 폭파시키거나 공장을 폭파시킬 순 없지만...
하지만, 내가 알거나 예측할 수 있는 범위에 일들이라면?
내가 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감이 좀 있는데, 이번에 N 사에서 나온 게임을 해봤지만 영 아닌거 같으면?
난 단순히 내가가진 N 사 주식을 파는 것으로 족할까?
내가 N사 주식을 007의 르쉬프 처럼 미리 팔아 놓고 떨어지면 되사서 메워 넣는 공매도가 불가능한 것일까?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처럼 좀 더 자유로운 투자행위가 불가능 할까?
가능하다.
사실 가능한지 좀 됐다.
하지만 개인의 공매도 참여 비중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공매도 개인 1%·외인 62%…금융당국 공언 ‘무색’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10071355001&code=920100#csidxa957938fba438c8b9ea0879f63aa17d
정보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금력과 투자 습관 때문인 것 같다.
개인이 공매도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HTS 원클릭 공매도가 가능하진 않은게 현실이지만
그래서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본다.
개나소나 다 할 수 있을 땐 시장의 역공을 당하기 십상이다.
역발상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을 유인해서 한번에 쳐 올린다면
이자수수료와 차익분 손실을 감내해야 하니깐.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이 알고 있거나 흐름 파악이 가능한 분야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갈팡질팡하는 시장과 간간히 들리는 해외 악재로 시장폭락을 절대 넘겨짚진 말아야 한다.
말도 안되게 갑자기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고
말도 안되는 뉴스를 호재로 시장이 반등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확신 할 수 있는 종목을,
본인이 감내 할 수 있는 수준까지의 투자를 권유한다.
(특정 사이트들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개인 공매도" 검색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