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일본 경제 보복과 진짜 광복의 기회

정치쇼라는게 있다.

마치 시험을 앞둔 학생이 벼락치기를 하는 것 처럼,

회계년도 말에 재고를 털기 위한 기업의 몸부림처럼,

정치인들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쇼"라는 것을 한다.

그렇다 막판에 어떻게든 결과가 좋게 나오게 하기 위한 "똥꼬쇼"

그게 정치에도 있다.(아니 많다.)

"이 사진은 똥꼬쇼를 설명하기 위한 짤로 실제 이동준님은 똥꼬쇼를 하지 않았답니다."

 

쇼 라는 단어 때문에 좋지 않은 뉘앙스 일 수 있지만

위에 예시를 든 두 사례 처럼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게 정치쇼인 것이,

당이나 정치인이 추구하는 가치나 기치를 선전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어느날 한 국회의원이 좋은 정책으로 기자회견을 한다 치자,

보통은 해당 건으로 이익이 왔다 갔다하는 단체들이나 관심이 있다.

상정되어 있는 법안과 정책들 대부분 관심도 없다.

현재 국회에 올라간 몇십개의 법안 중 당신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알고 있는 법안 2개만 말해보라.

보통 이익단체가 주장하는 정책들 중에 훗날 좋은 정책으로 평가 받는 것이 별로 없음을 상기해보면

정치인들이 소신있게 장기간 대중을 위한 정책을 밀고 나가기 쉽지 않다.)

 

물론 정치쇼로 거짓 공약이나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것은 열외로 하자.

지지자들 역시 "이번엔 다르겠지" 생각하기 보다는 "여전한 노선이군"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를 어느정도 아는 노련한 시민의 "말하지 않아도 아는", "벼락치기 공부"를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얼마전 일본이 반도체 소재를 수출금지 했다는 기사를 보며

선거 앞두고 무리한 정치쇼를 하는구나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 아베의 똥꼬쇼 정도로,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 하겠지 생각했다.

국내는 일본과 찰떡같은 재벌이 호들갑 좀 떨어주고, 국회의원들은 분노를 표해주는 정도?

 

아니 그런데 오늘 일본 너무 나갔다.

아마 1차 보복이 자살 골 같아서 자존심 때문에 2차도 하지 않을까? 정도의 의구심이었지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 한국을 지우는 것을 실행에 옮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거기다 일본 국민의 71%가 아베는 지지하지 않아도 경제보복은 찬성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는

이번 일본의 공격이 일본국민은 안그런데 아베만 그렇다는 식의 인식도 무너지게 했다.

이정도 되면 아베의 국제적 똥꼬쇼가 아니라,

한국의 사다리를 걷어 차야겠다는 일본의 염원이 담긴 딴지라고 봐도 무방한 시도로 봐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 하락율

일본 주식시장 하락율

 

궁극적으로 한국에 피해는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 본다.

아무래도 자유롭지 않은 자원 배분은 비효율을 야기할 것이고

그것은 결국 오롯이 경제 주체들에게 체감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체감될 고통을 국가간 협상의 실패로 치부하고 비판하는 정치와 언론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진정으로 이번 사태는 위기라기 보다는 결국 기회로 작용 할 것이다.

그들이 떠드는 것처럼 식민경제 산업 분야가 많다면 비로소 알아내 청산할 수 있는 기회

위기에 자신들의 시민을 지키기보다 일본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는 식민 정치인을 비로소 알아내 청산할 수 있는 기회

잘못된 정보와 그릇된 논조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적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식민지 언론을 비로소 알아내 청산할 수 있는 기회

세계 경제논리와 정치논리에서 정의나 당위같은 로멘틱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강할 수 있는 기회

이것들을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민들이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돌파해 진정한 광복의 초석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https://www.nonojapan.com/

노노재팬 | 일본 제품 정보와 및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합니다.